2017. 09. 04 (일본워킹홀리데이 D+75, 홋카이도 여행 4편)
오늘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그녀와 나는 샤코탄 반도에 있는 카무이미사키로 가고 갔다. 게스트 하우스 아주머니의 친절함 덕분에 아주머니의 차를 타고 오타루 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약 5분 후에 바로 버스가 왔다. 오타루 역 5번 플랫폼에서 타면 되었는데, 사실은 버스를 잘못탄 것이었다. 왜냐하면,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오전 7시에 오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녀와 나는 이보다 이른 오전 6시 54분쯤에 버스를 탄 것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하고 물었고, 그녀는 버스 기사에게 다시 물었다. 다행히도 버스를 잘못 탔지만, 버스 기사가 말씀하시길, 환승해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무이미사키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약 2시간 정도가 걸려 카무이미사키에 도착했다.
이 날이 월요일이여서 그런지 확실히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이곳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렌터카를 이용해서 왔다는 것이다. 버스를 이용해서 오는 것은 정말 좋지 않는 선택이다! 왜냐하면,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1시간 정도 걸려서 카무이미사키의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왔다.
돌아 온 후에는 샤코탄 블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솔직히 일반 아이스크림과 맛이 어떻게 다른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카무이미사키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금 오타루 역으로 향하였다. 오타루 역에 있는 버거킹에서 간단하게 점심겸 저녁을 해결하였다. (역시 맥날, 버거킹, KFC는.. 사랑이지 않을까?)
오타루 역에서 삿포로 역으로 갔다. 그 이유는 그녀가 말하길, 삿포로 역의 밤이 꽤 멋지다고 하는 것이었다. 뭐 나쁠 것 없지 않는가? 그 근처에 무슨 공원에 갔는데 공원이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신에 오리가 엄청 많았다.
그녀가 오리는 일본어로 "카모"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개드립 본능이 살아 있는데 (여기서 본능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라! 진짜 필터링 1도 없이 나온 말이었다.)
"카모시라나이" ("그럴 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하자 그녀가 정말 빵 터진 것이다. 내가 생각해낸 드립임에도 정말로 뿌듯했다.
오리오리한 공원의 순방을 마치고, 삿포로 역으로 갔다. 삿포로의 밤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스스키노 거리? 솔직히 말하면 외국이 많은 구월동, 부평의 느낌이었다.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런 것임이 분명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 순간 그렇게 느꼈다.
사실은 이 날은 그녀와의 마지막 날이다. 그녀는 오타루 역에서 마지막으로 밤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오타루 운하의 밤은 확실히 멋있는 법이다. 사실 카무이미사키 이후 삿포로 역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핸드폰에는 용량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역시 여행은 사진 밖에 남는 것이 없다!)
이렇게 체력이 떨어져서, 빼는 것은 의리가 아니라고 생각 해서 같이 갔다. 그리고 미나미오타루 역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들려서 간단하게 밥을 해결하였다. (내 삿포로 여행에는 오사카의 존버 기질이 작용했는지 그다지 비싼 음식은 먹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음식을 먹자마자 무엇인가 에너지가 감돌기 시작했다.
오타루 운하에 도착해서 그녀는 마지막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나도 찍고 싶었지만, 다이소의 싸구려 100엔 충전기가 고장이 나서 제대로 충전되지 않아서 카메라 앱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사진이 없었군...) 이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크나큰 아픔이었다...
그녀와 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왔다. 그녀는 내일 떠난다. 정말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왜, 이런 말도 있지 않는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다시 이 글을 작성하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로 그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사랑?...)
워홀 D+75 (홋카이도 여행 4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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