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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일본워킹홀리데이(2017.06.22)

일본 워킹홀리데이 D+75, D+76, D+77, D+78

D+75 (2017. 09. 05)

오늘은 솔직히 무엇한 것 없다. 어쩌면 여행에 와서 가만히 쉬는 것도 하나의 여행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녀가 떠난 이후의 무력감은 정말 종 잡을 수 없었다. 그저 숙소에 앉아서 혹은 뒹굴면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했을 뿐이다.


숙소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나마 산책을 나갔다. 산책은 기분 전환을 시켜주고, 새로운 활력을 넣어주긴 한다. 콘비니에 가서 3만 엔을 인출했다. 역시나 출금 수수료는 비싸다. 무려 2만 원... '이런... 젠장'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금액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 아니한가.


D+76 (2017. 09. 06)

어제와 같이 오늘도 무엇한 것 없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배가 고파져서 편의점으로 갔다.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본의 편의점은 너무나도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조금은 비싸다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생각 한다.


D+77 (2017. 09. 07)

이 날은 새로운 게스트 왔다. 내가 있는 동안 이 게스트 하우스에 나를 포함해서 총 3명의 게스트가 있었다. 오늘은 한 번 더 오타루 운하 쪽으로 왔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오타루 운하에서 오르골 본당에 가고, 르 타오(Le Tao) 분점에서 커피 플랫이라는 것을 마셨다. 쓴 에소프레소에 아이스크림과 푸딩과 비슷한 식감의 젤리를 한 곳에 넣은 음료 였다. 가격은 세금이 포함된 것인 지는 모르겠으나 약 633엔이었다. 새롭게 온 인도네시아 동행객이 주문해주었다.


계속 상점가와 오타루 운하 주변을 둘러 보았다. 오타루 운하 주변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있다. 인도네시아 동행객 친구는 본인의 이름으로 된 브로슈어를 만들었다. 가격은 500엔이었다.


D+78 (2017. 09. 08)

오늘은 설렁설렁 아침 11시 30분 쯤에 숙소를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었다. 북오프라는 리사이클 상점을 걸쳐 게임 전문점으로까지 이어지는 길에 가는 것이었다. 물론 딱 거기까지였다. 북오프에서 100엔짜리 만화책을 봤다.


내용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얼핏 기억하기로는 꽤 흥미로운 내용의 만화였다.


일본에는 엄청나게 많은 만화책이 있다. 그러다보면, 통상적인 소재로는 분명 고갈이 있을 것이고, 그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은 소재 풀이 필요하지 않는 나라에서 보면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따.


역시 중요한 것은 풀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약 오후 2시 30분이었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산책하고, 책을 읽었다.


이 숙소에 있는 것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스럽다. 아직까지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침대 매트릭스가 매우 얇아서 전혀 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리도 정말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