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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일본워킹홀리데이(2017.06.22)

일본 워킹홀리데이 D+72 (일본 홋카이도 여행)

2017. 09. 01 D+72 (일본 홋카이도 여행)


어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과 함께 아침 9시에 출발하여, 10시 쯤 시로이코이비토에 도착하기로 하였다.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 아주머니가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 주셔서, 생각하지도 못한 것에 대해 감사를 느끼며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여성 분은 화장을 해서 살짝 출발이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난 원래 태생이 너무나도 여유로운 사람이라서 괜찮았다.) 그렇게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에 도착한 것은 11시 쯤이었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로 들어가자마자 할로윈으로 꾸며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일본적인 느낌과 유럽풍의 느낌이 섞여 있었다. 또한 하나 마츠리(꽃 축제)라서 공원 여러 군데에 꽃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중국인 여성이 아이스크림도 사주었다. 대충 전날에 나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고, 그 당시에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무급으로 무료 숙박만 얻어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조금은 영향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시로이코이비토 내부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그 시계탑 아래에서는 600엔을 내고 표를 살 수 있다. 그리고 표를 살 때, 시로이코이비토 과자 한 개를 주었다. 내가 이 과자를 먹었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은 고급스러운 쿠쿠다스에 치즈 샌드의 치즈를 얹은 느낌이었다. 이것이 나에게 시사했던 바는 역시 모든 것에는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다. (정작 나는 이 스토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ㄷㄷ...) 


그렇게 대강 살펴 보고, 시로이코이비토의 생산 공정을 보았다. 생산 공정을 볼 때, 든 생각은 '이 시로이코이비토를 팔아서 1초에 얼만큼 돈을 벌까'였다. 정말 속물적인 생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렇게 생산 공정을 마지막으로 보고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시로이코이비토의 기념품 가게로 연결되었다. 정말이지 똑똑한 설계가 아닐 수가 없다.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이후에는 우리는 삿포로로 향하였다. 그녀와 나는 미나미오타루 역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면 바로 앞에서 내릴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에서 삿포로로 가는데 살짝 헤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삿포로에 도착하고 처음으로 간 곳은 홋카이도 대학이었다. 정말이지 그곳에는 나무와 녹색의 향연이었다. 정말 그냥 네이버가 후원해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 중국인 여성은 일본어를 매우 잘해서, 나에게 일본어를 수시로 알려 주었다. 나는 그때마다 내가 아는 것이면, 그것에 대응하는 영어 단어를 말하였다. 그 중국인 여성은 내가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 그녀를 무시하는 느낌이 든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나는 솔직히 무시하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다시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숟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나는 바로 그만두었다.


홋카이도 대학을 걷다가, 그녀가 홋카이도 대학의 정문으로 가자고 하였다. 나는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정문에 도착하고, 다음 행선지로 홋카이도 구 본청사로 정했다. 무엇인가 내가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자연과 도시 계획이 정말 균형있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내가 홋카이도 구 본청사에서부터 느낀 것이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여행을 못하고 있는 것인 지 아니면,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아니면 애네들이 관광지 구성을 잘 해서 그런지 구 본청사는 별로라고 느껴졌다. 그래도 건물들이 멋있는 건 변함이 없었다.


내가 그녀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고 있을 때, 그녀가 나에게 물었따. "당신은 사진 안 찍으세요?" 생각해보니깐 그러는 것 같았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과 추억 뿐이다. 추억은 금방 희미해지고, 그나마 사진이 보다 선명하게 남는다. 아직도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 그날의 추억들이 아른아른 떠오른다. 지금에 와서 보면 나는 풍경을 많이 찍었다. 그래서 나는 홋카이도 시계탑 아래에서 셀카 한 장을 찍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남에게 나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사진을 찍어 주면서 느낀 것이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진술을 배우면,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홋카이도 시계탑의 입장료는 200엔이었다. 일본어를 잘하는 그녀는 나의 일본어 발음을 듣고 가볍게 웃었다. 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인 지는 모르겠는데, 입장료와 냉장고의 일본어 발음은 비슷한 것 같다. 사실 나는 그녀를 웃길려는 의도를 지니고도 있었다.


시계탑 안 2층에는 교회같은 느낌이었다. 또한 그 곳에는 거대한 시계탑 모형이 있었다. 거기서 어떤 한 생각이 나를 스쳐지나갔따. 그것은 바로, 저 시계탑 모형이 움직이는 데 전기가 필요한가?였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나올 수 없었다. 옆에는 방문록을 작성하는 공간이 있었다. 이 무엇인가를 적은 행위는 우리 존재의 불완전성을 완전성으로 바꾸기 위한 행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2층 시계탑에서 내려 와 출구로 향하였다. 그 출구로 나가는 길에 바로 화장실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여기로 이 시계탑 안에 공짜로 들어 올 수 있겠다고도 생각을 했다. 그러는 동시에 이 행위가 들키면 어떻게 하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순간 든 생각은 CCTV같은 것이 감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다.


그 다음에는 홋카이도 티비로 갔다. 거기에는 거대한 철조 시계탑이 있었다. (앞에 있는 시계탑과는 당연히 다른 곳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NHK 홋카이도 지부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여기서는 딱히 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이대로 오오도리 공원으로 향하였다. 오오도리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마리오 카트를 홍보하는 모형물이 있었다. 원래 이름은 마리오 카트가 아니고, 고 카드라고 한다. 그런데 그 카드를 타면서, 마리오 코스프레를 해서 마리오 카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그런 식으로 계속 그녀와 시덥지 않아 보이는 말을 하면서, 오오도리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오오도리 공원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정말 로컬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밖에 없었던 것 같다.


오오도리 공원을 가로 질러, 벤치에 앉았다. 이 벤치에 앉아서 든 생각은 너무 빨리 보고 있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삿포로 관광지는 너무 삿포로 역에서 전부 걸어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 것 이지만, 역시 삿포로 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루 역에서 삿포로 역까지 약 600엔 ~ 700엔이었다.)


오오도리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휴게겸,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하기로 하였다. 약 15분이 흐르고, 우리는 삿포로 맥주 공장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오오도리 공원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말이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져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스키야를 갔다. 나는 거기서 산마 고기 덮밥을 먹었다. 약 1000엔이었다.


약 30분 정도를 걸으니 삿포로 맥주 공장이 나왔다. 여담으로 하는 말인데, 그녀와 나는 걸으면서 내내 콧소리와 어쩔 때는 가사를 불렀는데, 그녀가 말해주길, 일본인들이 우리를 볼 때,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것이었다. 왜냐면 일본들은 절대로 길거리에서 콧소리를 내지 않다는 것이며, 하물며 콧소리도 내지 않는데 어떻게 노래를 부르겠냐는 것이다. 삿포로 맥주 공장에는 딱히 별 게 없었다. 시음도 가능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아서 그냥 패스했다. 그렇게 견학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금 오오도리역으로 갔다.


여기서 살짝 헤맸는데, 결국에는 오오도리 공원에서 걸어서 삿포로 역까지 갔다. 왜냐면 버스를 타야 했는데 여기서 멈춰야 했는데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삿포로 역에서는 제대로 탈 수 있었는데, 타고 보니 우리가 엄한 곳에서 기달리고 있었다. 이렇게 하루가 잘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