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밤 11시 30분에 게스트 하우스 친구들과 함께 가라오케에 갔다. 한달 동안 스태프로 머물었던 대만인 친구들이 떠나는 날이어서 내가 가라오케에 가자고 제안했다. 정말 즐거웠다. 8월 26일 아침 5시까지 달렸다. 정말 미친듯이 달렸다. 젊은 날의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갑자기 철학적인 생각이 든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그것이 당연한 진리이자 이치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헤어짐이 섭섭하고, 혹은 슬픈 것은 어쩌면 그 진리만큼 자명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대만인 친구들 덕분에 별로 아는 것이 없었던 대만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본어 실력은 전혀 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인풋이 없기에 아웃풋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다. 인풋을 일정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투입하자. 밖에 나가면, 돈을 쓴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게스트 하우스에서만 머무는 것에 대해서 정당화가 될 수 있는가?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슬슬 돈이 다 떨어져 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 지속적이고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것. 그것을 유지하는 것.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일정한 인풋을 계속해서 투입해야 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다. 하지만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적으로 진행된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가장 감사하며, 조심해야 한다. 감사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라. 거절 당할 위험을 감수 한다. 나는 결국 광활한 우주 속 작은 먼지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 헤어짐에 대한 슬픔은 사라지고, 내 존재에 대한 인지가 찾아 온다. 내가 죽으면 무엇이 있는가? 철학적인 생각와 질문이 따오른다. 내가 이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보내면서, 얻을 수 있는 것, 혹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일본에 오기 전에는 일본 전국 여행을 하는 것은 목표로 잡았다. 그 전국 여행을 위한 베이스 캠프가 바로 오사카였다. 작년에 여행으로 왔던 오사카는 정말로 좋았다. (날씨가 정말로 더운 것만 제외하면.) 하지만,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분명 여행과 거주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서 결국 이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을 어떤 렌즈로 보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것은 마치 흡사 인스타그램의 필터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1주일에 4시간만 일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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